전병헌 "경찰, 숨진 국정원 요원 차량 폐차했다"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사진) 최고위원이 "경찰이 자살한 국정원 요원의 차량을 폐차하고 등록도 말소했다고 한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 최고위원은 24일 당 지도부 회의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요원의 마티즈 차량과 관련된 의미 있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22일 차량 번호판 색깔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바로 그날 국정원 요원의 사고 차량이 갑자기 폐차됐다고 한다"며 "경찰이 왜 국민적인 의혹을 사는 해킹 사건의 핵심인물 차량을 사건이 종결되기도 전에 갑자기 폐차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사고 당시 마티즈 차량도 구매시점이 지난 7월 2일로 주행거리가 무려 22만 킬로미터가 넘는다는 제보도 들어왔다"며 "무슨 이유로 국정원 요원이 이런 폐차 직전의 차량을 구입했는지 경찰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찰은 국정원 요원의 자살 직후 그 통화내역과 위치추적도 않은 경위도 해명해야 한다"며 "국정원 불법 해킹과 요원 자살 진상규명이 이처럼 안이하니 의혹이 꼬리를 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경찰이 발표한 국정원 사망 직원의 차량 번호판 색깔이 사건 현장을 담은 사진과 CCTV에 포착된 화면에서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며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현재 자체 검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