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비디오 LTE'를 앞세운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880만명 수준. KT 1천130만명, SK텔레콤 1천770만명에 뒤지고 있지만 영상 콘텐츠를 무기로 동영상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TE를 통해 경쟁력을 보여준 LG유플러스가 이제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LTE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5G 시대를 맞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간다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더 빠르게… 5G 네트워크 구축 준비 '이상 무'
5G를 위한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구축 준비가 빨라지고 있다. 5G 네트워크 구현을 위해서는 LTE보다 약 1천배 빠른 속도와 네트워크 지연이 거의 없는 저지연성 확보가 관건이다.
LTE와 와이파이를 묶어 최대 1.17G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멀티패스'를 최근 상용화한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속도를 2배 수준으로 높여 최대 2Gbps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을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
2Gbps는 이론적으로 HD급 영화 1편(약 1.4GB)을 6초에, 초고화질(UHD급) 영화 1편(약 18GB)을 1분12초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음원(약 5MB)의 경우 1초에 51곡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우선 LTE 속도를 기존 대비 약 30% 이상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 기술의 테스트를 마치고 3분기 중 상용망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LTE 데이터 다운로드 시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쾀(QAM)을 기존의 64쾀에서 256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동시에 보낼 수 있는 전송량을 늘려 속도를 33% 가량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안테나 수를 늘려 와이파이 속도를 대폭 늘리는 '4X4 MIMO' 기술도 연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가 와이파이 AP에서 동시에 여러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AP에 접속하더라도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가상화, 클라우드 기술도 속속 도입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고 클라우드 기술도 도입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장비업체 노키아와 함께 가상화 기반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별도 하드웨어로 동작하던 각각의 네트워크 장비를 대용량 가상화 서버 위에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간단한 소프트웨어 설치 만으로도 신규 서비스를 네트워크 망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6월 상용화한 '클라우드 DU'도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준비단계 기술이다. 기지국 내 디지털 정보 처리장비인 'DU'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연결해 단일 기지국 커버리지 내에서만 구현되는 기술들을 기지국간 경계지역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TE 전국망, LTE 기반 음성통화(VoLTE) 상용화, 구글TV 등 세계 최초 서비스를 선보이며 LTE 시장의 변혁을 일으켰으며 비디오 LTE시대의 포문을 열었다"며 "5G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준비해 세계 1등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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