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사진) 대표가 당 일각의 의원정수 확대 주장에 대해 "지금은 국정원 불법해킹 의혹 진상규명이 가장 중요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문 대표는 29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국회의원 수를 늘리자는 논란으로 국정원의 불법해킹 의혹이 가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저는 우리 정치의 망국적인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전국을 몇개 권역으로 나눠 비례대표를 할당하고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정하는 제도)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지난 대선 당시 제 공약이기도 하다"며 "의원정수 확대 문제도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때 다양한 방안 속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 선거구 재획정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의원정수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며 "어떤 경우든 의원정수 확대는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만큼 이 문제가 너무 앞질러 논란이 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26일 새정치연합 혁신위위원회는 국내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국회의원 세비를 줄여서라도 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현재보다 90석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정치불신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일로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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