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일가의 '왕자의 난'이 주목받는 가운데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돌연 귀국 시기를 변경, 배경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롯데 임직원들을 다독이기 위한 것도 있지만 재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에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당초 이날 오후 일본을 출발해 저녁 6시 45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언론의 높은 관심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신 회장 측은 이날 오전 귀국 일정을 취소했다.
신 회장은 이번주 내내 일본에 머무르며 이번 사태로 일본 롯데그룹이 동요하지 않도록 관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회장은 전날 저녁 일본 현지에서 해임 위기를 맞았던 이들을 포함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과 임원 4명 등과 함께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사진들은 신 회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재계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우 지분 확보 싸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국에 있는 만큼 이르면 내일 귀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 전 부회장과 일본에 동행했던 신 총괄회장과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전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 총괄회장은 귀국 직후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본인의 거처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 머무르고 있어 두 형제가 만났을 수도 있다"며 "신 전 부회장이 귀국하면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