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반롯데' 확산 등 롯데그룹이 위기상황에 놓이면서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4일 긴급 회의를 갖고 이번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번 사장단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리며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다. 다만 이번 회의는 신동빈 회장이 소집한 것이 아닌 주요 사장단이 직접 주관하고 나선 것이어서 신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롯데그룹은 사장단 회의가 끝난 후 오전 11시쯤 최근 사태와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이번 일로 인해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 기강을 바로 세우고자 긴급 회의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오너들의 경영권 싸움을 바라보는 싸늘한 여론에 기업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소매업 관련 계열사들은 매출에 직접 타격을 받을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반 롯데 정서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불매 운동을 전개하는 움직임까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금융소비자원은 이날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등 롯데 전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선포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당장 악화된 여론이 매출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번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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