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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임시공휴일, 경제계 '자율휴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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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활성화에 공감대, 기업들 적극 동참

[산업팀]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절 전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가운데, 기업들도 이날 자율휴무를 실시하는 등 정부 방침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여파로 침체된 내수경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정부의 취지에 기업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에 맞춘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는 민간기업들도 기업별 상황을 감안, 14일에 자율적 휴무 시행을 권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하는 '광복 70주년 계기 국민 사기 진작 방안'을 보고,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광복 70주년을 국민 사기 진작의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임시공휴일 지정 취지 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4일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하고, 4대 고궁과 종묘 등을 16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운동장과 강당·회의실 등 공공시설도 같은 기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경제계가 자율휴무를 실시하는 등 내수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나선 것.

경제단체 관계자는 "6개월 연속 수출실적 감소와 메르스 사태로 인한 내수침체로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14일을 자율휴무일로 지정하면 근로자들의 다양한 소비활동을 통해 내수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로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광복 70주년 축하행사 등에 많이 참여할 수 있어 전국적인 축제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신세계, CJ, 현대백화점 등 주요 그룹들은 14일을 유급휴가일로 지정, 자율휴무에 들어간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 사내 게시판에 "정부 방침에 따라 14일 임시공휴일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이미 공지한 상태. SK 역시 그룹 차원에서 14일을 유급 휴일로 정하고, 이 기간 휴가를 신청했던 구성원들에게는 별도의 신청없이 휴가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LG그룹 역시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14일 자율휴무를 실시할 계획이며, 롯데도 매장 직원을 제외한 본사 직원은 다 쉬기로 했다.

신세계그룹도 14일을 임시휴일로 하되 고객 응대와 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임직원의 경우 출근시 별도의 근무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CJ 역시 14일 임시공휴일을 실시하며, 현대백화점도 그룹 전체가 이날을 유급휴가일로 지정해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내수 활성화 차원인 만큼 마트, 백화점 등은 정상 영업하고 해당 일은 대체휴무로 돌릴 계획이다. 롯데는 마트와 백화점을 정상 운영하며, 신세계, 현대백화점 역시 점포는 정상 영업한다.

아직 임시공휴일 실시 여부를 확정짓지 않은 다른 대기업들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재 14일 휴무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나 내수살리기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정부 방침에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이벤트도 '풍성'

또 정부가 14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함께 내수 진작 등을 위해 연말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이날부터 앞당겨 실시하는 만큼 광복절 축하 분위기 조성 및 내수 진작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현대백화점은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4개 점포에서 '광복 70주년 파워 코리아'를 진행한다. 특히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전국 14개 점포 건물 외벽에 특별 제작한 대형 태극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같은 기간 가족 단위 고객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국 11개 점포 문화홀 이벤트와 전 점포 키즈까페를 무료로 운영한다. 또 행사 기간중 구매 고객에게는 점포별로 선착순 1일 100명에게 가정용 태극기도 증정한다.

14일부터 10월 말까지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도 참여한다. 브랜드별로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20/40/60/100만원 이상 구매한 관광객에게 구매금액의 5%를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롄카드' 결제 고객에게는 5%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실장(상무)은 "광복 70주년이 온 국민이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광복절 사흘 연휴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역시 14일부터 10월31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동참한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같은 기간 브랜드 별로 10~30% 세일에 들어간다. 이번 세일에는 의류, 잡화, 식품, 생활 장르의 100여개 유명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할인권 제공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태극기 문양이 들어간 대형 현수막을 제작, 신세계백화점 10개 점포와 이마트 154개 점포 등 전국 모든 백화점과 이마트 건물 외벽에 설치한다.

이외 현대차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매그넘 사진의 비밀展-브릴리언트 코리아(Brilliant Korea)'를 후원한다. 이 전시회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가 광복 이후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이 이뤄낸 눈부신 발전의 원동력인 한국인과 그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전이다. 현대차를 소재로 한 사진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산업팀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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