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 롯데면세점 재허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5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부는 다음 면세점 허가 때 롯데의 볼썽싸나운 싸움을 분명히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외국 기업이라고 해도 좋을 이런 불투명한 기업에 알짜 면세점 허가를 내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 "이번 롯데의 집안싸움으로 국민들은 롯데의 지배구조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신씨 일가가 불과 2.4%의 지분으로 416개 계열회사를 지배하는 것은 순환출자 때문인데, 정부당국은 꼬리가 몸통을 흔들 수 없도록 순환출자에 대해 분명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말로 허가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잠실점(월드타워점)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특별한 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재허가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사태가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4월 공고한 심사 기준에 따라 이르면 10월 말 롯데 면세점에 대한 재허가 여부 평가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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