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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시장도 '액션 RPG'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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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네시삼십삼분·스마일게이트 일제히 액션 RPG 출격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고품질 3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열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주요 게임사들이 차세대 라인업으로 액션 RPG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게이머들은 각기 차별화된 특성으로 무장한 액션 RPG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게임업계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흥행 트렌드가 하드코어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액션 RPG 출시에 분주한 모습이다.

◆넷마블·네시삼십삼분·스마일게이트 액션 RPG 출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다수의 액션 RPG를 선보여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름잡겠다는 포부다. 넷마블게임즈가 연내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7종 중 액션 RPG만 5종이다.

'마구마구'로 유명한 넷마블앤파크(대표 김홍규)가 개발 중인 '이데아'를 비롯, 'KON', '블레이드왈츠', '아크문', '에픽사가' 등 서로 다른 특징과 재미를 갖춘 액션 RPG들을 3분기부터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고품질 3D 그래픽과 캐릭터 조작의 재미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블레이드', '영웅'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액션 RPG 시장을 개척한 네시삼십삼분은 신작 '로스트킹덤'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로스트킹덤은 네시삼십삼분의 자회사 팩토리얼게임즈(대표 이동규)가 개발 중인 액션 RPG로 내부 평가는 블레이드와 영웅보다 높게 나왔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달 31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로스트킹덤은 일주일 만에 1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이동훈)는 동화풍 그래픽으로 연출한 액션 RPG '거신전기'를 연내 선보인다. 스노우폴게임즈(공동대표 이건중, 주민석)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봉인된 거신의 힘을 모아 빼앗긴 왕국을 되찾는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기존 모바일 RPG 흥행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작품으로 거신전기를 소개했다.

◆주류로 부상한 액션 RPG…투자 시장도 '들썩'

액션 RPG는 이용자가 직접 가상패드를 통해 캐릭터를 조작하고 몰려드는 적들을 각종 기술을 활용해 처치하는 게임이다.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헬로히어로(핀콘)', '몬스터 길들이기(넷마블게임즈)' 등의 영향으로 다수의 캐릭터를 수집하는 이른바 콜렉션 RPG가 주를 이뤘으나 지난해 4월 네시삼십삼분이 선보인 블레이드가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를 석권하면서 액션 RPG가 인기 장르로 부상했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기록 중인 '레이븐' 역시 액션 RPG다.

게임의 타격감과 눈에 보여지는 특수 효과가 액션 RPG의 흥행을 좌우하자 개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자 게임사들도 노력에 노력을 다하는 상태.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의 모바일화를 위해 최신 게임엔진인 '언리얼엔진4'를 채택했고 블레이드를 선보인 액션스퀘어(대표 김재영) 역시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차기작 '블레이드2' 개발에 한창이다.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는 "블레이드의 성공 이후 액션 RPG를 주목하는 게임사들이 부쩍 늘었다"며 "액션 RPG 시장은 앞으로도 주류 모바일 게임의 입지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액션 RPG는 투자 시장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출시작들과 차별화된 액션 RPG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들의 몸값이 부쩍 치솟고 있다는게 일선 개발사들의 설명이다.

국내 한 모바일 게임사 대표는 "게임 개발에는 착수하지 않고 관련 영상만을 제작해 수억 원대의 투자를 유치한 사례가 있을 정도"라며 "투자 유치를 위해 액션 RPG 개발 조직을 급히 꾸리려는 회사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반면 다수의 게임사들이 액션 RPG 시장에 뛰어들다보니 도리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

케이큐브벤처스 신민균 상무는 "최근 모바일 게임사 중 액션 RRG로 투자받겠다는 곳들이 많아졌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갑자기 RPG로 장르를 바꾼 거라면 오히려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장르는 순환하므로 오랫동안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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