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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 ISA, 금융 판도 확 바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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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증권사에 호재…종합과세 대상자 가입 제한은 아쉬워"

[김다운기자] 내년부터 판매될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자산관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 6일 절세 투자상품인 ISA 제도 도입방안을 내년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ISA는 가입자가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계좌로, 계좌 내 발생한 순이익에 대해 세제혜택을 준다. 납입한도는 연간 2천만원으로 5년간 의무가입이 필요하다.

7일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애널리스트는 "소득수준 제한, 금융상품 제한, 손익상계 불가 등 기존 금융상품에 부여된 세제 혜택과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은행의 예·적금과 증권사의 펀드 및 파생결합증권을 단일 계좌로 관리할 수 있어 금융자산관리의 금융 권역별 한계를 넘어선 만능통장으로서의 기능을 최초로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증권사 창구를 통해 은행 예·적금도 투자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직전년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를 제외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 2013년 기준 13만8천명 수준이다.

키움증권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실제 연간 2천만원을 5년간 납입하고, 이를 5년간 인출하지 않기 위해선 소득과 자산이 일정수준을 넘어서야 하는데, 이들의 대부분은 이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고 진단했다.

실제 제도를 적극 활용 가능한 고액자산가들이 이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입직전연도에 금융소득을 창출하는 자산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을 인출했다가 가입해야 하거나, 가입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세제 혜택 범위와 유효성 커…전 국민 가입할 만

그럼에도 세제 혜택의 범위와 유효성이 큰 만큼, ISA 계좌는 누구나 하나씩은 만들어야 할 국민적 관심사로 자산관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대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가계에서는 기존의 금융자산을 우선적으로 ISA 계좌로 이전시킬 수요가 발생함으로써 가계금융자산의 재분배와 함께 신규 ISA 계좌 유치를 위한 금융기관 간 마케팅 경쟁이 필수불가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는 예·적금 대신 수익률 높은 금융상품의 수요 확대를 예상했다. 그 중에서도 비과세 수혜가 큰 채권형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해외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그는 "안정적인 이자 및 배당수익과 함께 손실 가능성도 있는 고수익 금융상품을 조합해 ISA 계좌를 운용하도록 종합자산관리 역량이 큰 증권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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