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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폭염 속 추석 선물 예약판매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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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부진 만회 총력…1~2주 앞당겨 사전 예약 실시

[장유미기자] 추석을 50여 일 앞두고 유통업계가 벌써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경쟁에 본격 나섰다.

이는 해마다 추석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추세가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한 휴가객들이 선물 구매에 일찍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사전 예약 매출 비중은 지난 추석 14.8%, 올 설 18.6%에 이어 이번 추석에는 2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르스 종식 선언과 여름 휴가 절정기를 맞아 점차 소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여세를 몰아 각 유통업체들이 고객들의 소비 심리에 활기를 더하고자 이전보다 앞당겨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을 비롯해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전년보다 1~2주 앞당겨 순차적으로 '추석 선물 예약 할인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1일간 추석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하며 대표적인 명절 선물 상품군인 청과, 정육, 건강상품 250여 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군별 할인율은 ▲한우 5~10% ▲굴비 15% ▲건과·곶감 15~25% ▲와인 30~50% ▲건강상품 30~50% 등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 한우, 굴비세트가 각 25%, 30% 정도씩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청과나 건과 등 농산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메르스 등의 여파로 건강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이 고조돼 홍삼, 발효식품, 친환경 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에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1일간 추석 선물 예약 할인전을 진행, 인기 추석 선물 세트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또 총 250여 종의 신선·가공식품 등의 추석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 명절 선물 품목인 한우는 7~10%, 과일은 판매가격에서 1만 원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굴비와 멸치도 최대 20%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한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은 전국 14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선물 데스크를 설치해 추석 선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현대백화점 e슈퍼와 현대H몰에서도 추석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9월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예약 판매 품목은 농산물 20품목, 축산물 13품목, 수산물 29품목, 건강식품 20품목 등 총 154가지 품목이다. 이 기간에 구매하면 정상가격 대비 최대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배송도 받을 수 있다.

주요 상품별 할인율은 ▲한우 5~10% ▲굴비는 20% ▲청과는 10~15% ▲곶감‧건과는 15~20% ▲와인은 20~50% ▲건강식품은 10~50% 등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약 일주일 가량 앞당겨 오는 21일부터 전 지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 주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10~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농수축산물 상품 19개 세트를 선별해 판매한다.

또 지난해 설부터 선보인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스몰 기프트 세트'도 대폭 확대 강화했다. 더불어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델리 & 디저트 상품들을 추석 선물 세트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마트를 제외한 주요 대형마트도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13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 및 익스프레스, 온라인몰에서 추석 대표 선물세트 180여 종에 대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이번에 개인 구매 고객을 위해 단품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 설 대비 50%에서 70%까지 대폭 확대했다. 또 업계 최초로 모바일을 통해서도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롯데마트도 1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35일간 전 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총 106개 품목을 롯데, 신한, KB국민 등 7대 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금액대별 최대 50만 원 상품권도 증정한다.

또 롯데마트는 이번에 '한정판 프리미엄 명품 선물세트'도 선보이며 사전 예약 종료 시점부터 상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절 선물 준비를 일찌감치 마치고 명절 연휴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올 추석 예약판매는 지난해 추석 인기 상품들을 대거 포함시켜 선택의 폭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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