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에 과거사 사죄 메시지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새누리당 원유철(사진)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과거사 입장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 공명당도 과거사 사죄 메시지가 의미 있게 세계 각국에 전해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최대 보수신문 요미우리도 사설을 통해 아베 담화문의 사죄 표현 포함을 촉구했다"며 "아베 총리가 이번이 진정으로 사죄할 중대한 역사적 기회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같은 시간 당 회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 분이 지난 9일 돌아가셨다"며 "광복 70주년인 올해만 벌써 8분의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47명만이 생존해 계신다"며 "아베 정권이 일제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해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할 시간과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강동원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가 한 일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발언을 언급하며 "이런 인식이 친인척 비리보다 더 엄중한 만큼 박 대통령이 무겁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씨는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의 특별대담에서 "위안부 여사님들을 더 잘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을 타박하는 뉴스만 나가고 있어 죄송스럽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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