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한국은행이 13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8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과 10월 두차례 금리를 인하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금리를 1.75%로 내렸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사태가 터진 6월에도 금리를 1.5%로 인하한 뒤,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대상 8월 기준금리 전망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8.2%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금투협은 "중국 등 신흥국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부진에 따른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의 금리인하 요인과 가계부채 증가 및 자본유출 규모 증가 문제 등 인상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8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동결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동결이 예상됐던 기준금리 결정보다 최근 중국 위안화 환율 절하에 따른 한국은행의 반응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
전날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및 부총리는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으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 경제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삼성선물 박동진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통위에서도 중국의 평가절하를 환율 전쟁의 맥락이 아닌 위안화 환율 자율화의 관점으로 접근해 설명하는 등 정부의 공식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로 원/달러 환율이 1천200원에 근접했는데, 원화가 약세 흐름을 지속한다면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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