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주기를 맞아 여야가 일제히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뜻과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현충원 추모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대북정책과 동북아 외교에서 우리 입장을 갖고 주도적으로 문을 열어나간 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 바로 그 부분"이라며 "고 김 전 대통령의 경륜이 새삼 그립다"고 말했다.
앞서 이종걸 원내대표도 원내 지도부 회의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우리당의 정신적, 사상적 지주"라며 "그의 숙원인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한반도 평화가 모두 위협받는 상황에서 그 정신이 더욱 그립다"고 추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이날 현충원 추모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굴의 의지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만드신 큰 지도자"며 "남북화해의 길을 걸었던 분이고, 그런 공을 더 크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김 전 대통령께서 열어놓으신 한반도 평화의 길, 통일의 길이 컴컴한 안개 속에 갇혀버린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광복 70주년인 올해를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1세기 문명의 시대를 리드하고 진정한 선진강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도 반드시 통일의 문을 열어야 한다"며 "남북이 서로를 인정하는 가운데 오고 가고, 그리고 돕고 나누면서 작은 신뢰를 꾸준히 쌓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