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국정원의 불법해킹 의혹 추가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사진) 원내대표가 국정원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20일 당 원내지도부 회의를 통해 "우리 당의 이탈리아 해킹팀 유출자료 1차 분석결과 국정원의 불법해킹 공격이 의심되는 컴퓨터 IP 3개를 추가 확인했다"며 "국정원이 이제 완전한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한 핵심자료를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원이 여전히 핵심자료들에 대해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당초 여야가 합의한 청문회 수준의 진상조사도 결사적으로 국정원을 비호하는 새누리당의 태도로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지지부진한 검찰의 불법해킹 의혹 수사에 대해서도 "검찰이 우리 당 한명숙 전 총리와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권은희 의원 등에 대한 수사로 야당탄압에만 전광석화 같을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 사건에 대한) 법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국정원에 대해서는 검찰의 국정원에 대한 진상규명 의지가 전혀 없다"며 "우리 당의 두 차례 고발에도 여전히 법리검토 중이라는 한가한 답변만 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FBI가 에드거 후버 국장 시절 광범한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문제가 될 당시 미국은 정보기관에 대해 철저한 개혁을 성공시켰다"며 "우리도 국민들의 정보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불법해킹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면서 국회 정보위원회에 정보감독지원관을 설치하고 전임위원제를 마련하는 등 국정원 개혁을 위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정원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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