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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북한 도발에 잇단 긴급 점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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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필요시 시장운영 비상대책반 즉시 가동"

[김다운기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 금융시장 관련 정부와 유관기관들이 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해 21일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국내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파악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북한의 포격도발 등 남북긴장관계 악화와 해외증시 급락세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반 긴급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거래소는 시장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이후 국내외 증시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필요시 '시장운영 비상대책반'을 즉시 가동해, 시장 안정화조치 시행 등 시장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도 정했다.

한편, 금융 및 외환당국 역시 북한 관련 리스크에 대한 긴급회의를 실시하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이날 북한 포격도발과 관련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과거 경험을 감안할 때 북한발 리스크가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은 단기에 그치고 그 크기도 제한적이었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대외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두된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그 어느때보다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금융위와 금감원, 거래소, 국제금융센터 합동으로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관계기관들은 "과거 사례에 비춰 볼때 북한포격 등의 이슈가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 증시, 미국 금리인상 등 당분간 우리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요인은 상존하고 있어, 글로벌 증시 불안이 국내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은행도 북한의 포격과 관련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상황을 살폈다.

한은은 "뉴욕, 런던 금융시장에서의 역외선물환(NDF)환율, 신용부도스왑(CDS)프리미엄 변동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국내외 금융상황 변화를 계속 예의주시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참가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등 안정화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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