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보고 싶은 영화 예매 검색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영화 티켓을 예매하다 보면 지역별로 나눠진 개봉관 수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티켓을 고를 수 있는 범위는 넓어졌지만 때로는 정보가 많아 헷갈리기도 한다.
영화 티켓을 예매할때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주는 스마트폰 앱이 등장했다.
설립 4년째를 맞는 IT 스타트업 아이플래태아가 개발한 '삐끼'가 그 주인공이다. '플래태아'는 그리스어로 '광장' 이라는 뜻이다. 인터넷 상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을 만들자는 모토로 아이플래태아 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삐끼'는 사전적 의미는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용어다. 앱을 개발할 당시 붙인 프로젝트 이름이었다. 조영봉 아이플래테아 대표는 1970년대의 극장가를 연상케 하는 옛 디자인과 B급 영화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분위기에 녹이고자 앱 이름도 이렇게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자' 가 앱 개발의 1차 목표였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만 고르면 영화관 별로 예매 가능한 티켓을 볼 수 있지요. 그러나 그보다는 발매가 시작되는 순간 이용자에게 이를 알려주는 기능이 장점입니다."
발매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이용자에게 알려준다면 개봉하는 날 가장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예매가 가능하다. 스크린 수에 밀려 극히 적은 수의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독립영화들도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간단한 인터페이스, 검색을 '편하게'
앱을 실행시키면 메뉴가 몇 개 없다. 실행 후에는 ▲지금프로 ▲예정프로 ▲주변극장 ▲찌라시 등 단 4개의 메뉴만 눈에 띈다.
지금프로는 현재 개봉작을 검색하는 메뉴이고 예정프로를 클릭하면 앞으로 개봉할 영화를 검색할 수 있다. '찌라시' 라고 되어 있는 메뉴가 영화 티켓 발매 시작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CGV 압구정에서 오는 27일 개봉하는 '루팡 3세'를 예매하고 싶다면 이 영화 티켓이 발매되는 순간 이용자에게 알림 메시지가 뜬다.
이 앱에 포함된 또 다른 재밌는 기능중 하나가 이미지 검색 기능이다. 메뉴 상단의 카메라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카메라 촬영 모드로 바뀐다.
이 때 영화 포스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개봉일 부터 주변 영화관과 예매 가능한 티켓을 모두 알려준다. 곧 이미지 검색 뿐만 아니라 사운드 검색 기능까지 탑재될 예정이다.
다만 영화 예매 결제까지는 불가능하다. 이는 영화관과 직접 제휴가 되어야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영화 프리뷰는 개봉 2~3개월전에 신작 예고편 영상이 나오잖아요. 그러나 영화 예매는 1주일 전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기억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알림 기능을 설정해 놓으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좋아하는 영화는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배급사는 영화의 반응을 볼 수 있어 마케팅 플뢧폼으로 활용 가능하고 이용자들은 '인기있는' 영화를 검색하는데 도움이 된다.
"직원들이 모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정보가 없어서 묻히는 영화들을 살리자 라는 생각도 하고 있을 정도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앱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세요."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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