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SK하이닉스의 M14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투자 확대를 통해 SK하이닉스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준공식에서 2024년까지 M14을 포함해 신규 반도체 공장 3개를 건설하고, 향후 선제적 생산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총 4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결단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SK하이닉스는 부단한 기술혁신과 시설투자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했다"며 "새로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종전보다 생산성이 20% 이상 높아지고 메모리칩 저장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스마트폰 같은 작은 기기에 더 많은 데이터 저장능력을 요구하는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함으로써 SK하이닉스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기업이 특단의 각오와 노력을 해야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산업생태계 경쟁력 확보 등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모두가 투자를 주저하던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선제적으로 R&D 및 시설 투자를 과감히 늘렸고, 이를 발판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정부도 낡은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업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산업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설비투자 못지않게 이를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인 제도혁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기업 활력을 증진하고, 보다 많은 청년들이 일터로 나갈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를 적극 도입해 유연한 노동시장을 조성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특별사면을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태원 회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이 자리는 SK그룹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것 뿐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다시 써내려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내일을 위한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특별사면 취지에 부응하듯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SK는 당면한 국가 과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투자의 조기 집행과 경제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협력 업체와 성과를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천=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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