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 4월 애플워치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진출한 애플이 3개월만에 1위 사업자 핏빗을 턱밑까지 위협하는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은 시장조사업체 IDC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2015년 2분기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출하량 360만대로 1위 업체 핏빗과 격차를 80만대까지 좁혔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헸다.
애플은 올 4월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지닌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를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출시한데 이어 6월에 이를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으로 확대 공급했다.
애플워치는 예약판매 시작 6시간만에 전모델이 매진되며 인기를 끌었으며 올 2분기에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19.9%를 기록했다.
애플워치의 가격은 당초 예상을 웃도는 30만원에서 1천만원대로 책정됐다. 기능은 시계와 전화, 이메일 확인, 건강 및 운동관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결제 등을 구현한다.
핏빗의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 170만대에서 올 2분기 440만대로 158.8% 늘었으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0.4%에서 올해 24.3%로 6.1%포인트 떨어졌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중국 시장에서 310만대를 공급해 점유율 17.1%로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가민과 삼성전자로 각각 출하량 70만대와 6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에 80만대를 공급해 점유율 14.3%로 핏빗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전년대비 25% 감소하며 점유율도 3.3%로 떨어져 5위로 추락했다.
핏빗과 애플, 샤오미의 공급량 증가로 올 2분기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1천810만대로 지난해 560만대에서 223.2% 확대됐다.
라몬 르라마스 IDC 애널리스트는 "핏빗이 기본적인 기능만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를 판매하고 있어 향후 몇년간 시장 점유율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애플이 막강한 생태계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머지않아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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