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패션업체 삼성물산이 세계적인 가전전시회 'IFA 2015'에 공식 참가한다. 스마트 슈트(Smart Suit) 등 패션과 IT 융합 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패션업체의 IFA 참가는 삼성물산이 업계 처음이다.
IFA는 매년 독일엣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통상 1천500여개의 글로벌 IT 기업들이 참가,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와 멀티미디어, UHD TV, 가전 등이 중심이지만 최근에는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등이 더해지고 있고, 이제는 IT 융합을 통해 패션 등까지 장르를 허문 전시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내달 4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5'을 통해 웨어러블 제품을 공개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IFA 최대 전시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전시공간 내 부스를 마련, 패션과 IT의 융합을 담아낸 의류,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청사진 등도 발표할 예정이다.
◆스마트슈트 부터 NFC 기능 더한 지갑까지 공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이번 IFA를 통해 공개하는 제품은 스마트 슈트, 온백, 바디 콤파스, 퍼펙트 월렛 등 총 4개 제품이다.
이번 스마트 슈트는 2013년 F/W 시즌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를 통해 소개된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
NFC 태그가 기존의 주머니 속이 아닌 손목 부위 스마트 버튼에 내장돼 신체의 가장 단순한 움직임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특히 새롭게 개발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오피스 모드, 회의 모드, 드라이브 모드, 명함 전송 등의 기능은 물론 개인별 맞춤 설정이나 자주 활용하는 앱으로의 연결을 통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으로서의 기능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IFA에 소개된 스마트 슈트는 올해 F/W 시즌 로가디스의 신상품에도 일부 반영 돼 출시될 예정이다.
또 배터리 모듈이 내장된 스마트폰 충전 가방 온백(On Bag)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자석 젠더를 통한 무선(cable-less) 충전이 가능하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터리 잔량 체크, 휴대폰 위치 찾기 등도 가능하다.
온백 역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해 론칭한 여성 액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RAVENOVA)의 F/W 상품을 시작으로 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 바디 콤파스(Body Compass)는 바이오 스마트 셔츠로 삼성전자와 협업, 선행개발을 진행 중인 케이스로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제품에는 심전도(ECG)와 근전도(EMG) 센서가 내장돼 심박과 호흡을 추적할 수 있고, 근육의 움직임과 호흡의 상관관계를 고려한 운동 코칭 기능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직물 소재의 센서와 신축성 있는 전도사를 사용하여 착용감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퍼펙트 월렛(Perfect Wallet)은 NFC 태그가 내장된 지갑, 명함지갑, 카드지갑의 남성용 액세서리로서 범용적인 NFC 태그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가 스스로 NFC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F/W 시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를 통해 시장에 소개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이제 웨어러블은 글로벌 IT 전시회에서도 키워드로 꼽힐만큼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분야"라면서 "일반적인 웨어러블이 전자제품을 기반으로 한다면 우리는 패션 기반의 제품을 통해 차별화, 업계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개별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를 위해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모든 패션 제품'이라는 목표 아래 웨어러블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이번 IFA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IT··전자제품 전시회를 통해 웨어러블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을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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