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8.25 남북 고위급 합의로 이뤄진 남북 교류 상황에 대해 "어렵게 이뤄낸 이번 합의를 잘 지켜 나간다면 분단 70년 간 계속된 긴장의 악순환을 끊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의 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에서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서 고령의 이산가족들의 한이 풀어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산가족 만남을 시작으로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활짝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 이후 경제 활성화와 개혁 작업에 올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에 또 다시 힘을 실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만들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우리 기성세대들이 노동개혁에 솔선수범하고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서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랜 진통 끝에 노사정 대화가 재개 됐는데 가정과 개인 나라를 위해 조금씩 양보를 해서 나라의 백년대계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노동개혁은 노사의 고통 분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경영계와 노동계에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경영계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청년 고용에 나서야 한다"면서 "노동계도 10%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기득권에 매달리지 말고 더욱 열악한 현실에 있는 대다수 근로자들과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눈물어린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금이야 말로 노사단체 지도자들이 애국심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선진 국가들을 보면 노동개혁 과정에서 노사 지도자들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 우리 노사 지도자들께서도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노사정 대화를 이끌어 줘야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노동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국민들의 요구이며 스스로 개혁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자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노사정 대화를 지켜보며 결단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노동개혁을 이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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