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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8월 판매 국내외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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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11개월만에 내수 판매 1위…기아차는 해외판매 감소

[박영례기자] 현대자동차가 8월 국내외 판매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국내 판매는 16%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해외 판매는 중국공장 물량조절 등으로 15% 가량 감소했다.

1일 현대차는 8월 국내 5만1천98대, 해외 31만8천69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총 36만9천792대(반조립 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6.1%, 해외 판매는 2.8%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5만1천98대를 판매했다.

승용차는 아반떼가 8월 8천806대를 판매,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아반떼는 지난 2014년 9월 이후 11개월만에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8천218대(하이브리드 모델 690대 포함), 그랜저 6천62대(하이브리드 모델 631대 포함), 제네시스 2천593대, 엑센트 1천297대, 아슬란 425대 등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총 2만8천53대가 판매됐다.

RV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싼타페 7천957대, 투싼 2천920대, 맥스크루즈 419대, 베라크루즈 25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1만1천554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더한 소형상용차가 지난해 동기보다 3.6% 증가한 9천416대를,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천7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이어나감으로써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기간 해외 판매도 늘었다.8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7만9천180대, 해외공장 판매 23만9천514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31만8천694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의 경우 22.9% 늘었고, 해외공장 판매의 경우도 중국 시장 판매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2.5% 감소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국내 판매 늘었으나 해외판매 줄며 약 10% 감소

반면 기아자동차는 국내 판매 호조에도 해외 판매가 줄면서 전년보다 판매량이 9.9% 줄었다.

기아차는 8월 국내 4만1천740대, 해외 15만4천242대 등 총 19만5천982대를 판매했다.

쏘렌토 등 RV 판매 호조에 신형 K5 등 판매 증가로 승용 판매 또한 소폭 상승하며 전체 국내판매는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특히 올 뉴 쏘렌토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이래 9월부터 현재까지 월 평균 6천228대가 팔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7월 출시된 신형 K5도 8월 한달간 4천934대가 판매되며 중형차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모닝, 봉고트럭, 스포티지R, 카니발이 각각 6천954대, 4천882대, 4천339대, 4천132대 팔리며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9월 본격 출시되는 'The SUV 스포티지'를 앞세워 RV 명가의 명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7월 출시된 신형 K5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마케팅으로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기간 해외 판매는 중국공장 생산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이 7만3천942대로 1.4%, 해외공장생산 분이 8만300대로 24.6% 감소하며 전체 해외판매는 총 15만4천242대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의 영향이, 해외공장생산 분은 중국 토종 업체들의 약진으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영향을 받았다.

특히 해외공장생산 분 감소는 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딜러들의 비수기 재고 조정을 통해 성수기 신차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공장 출고 물량을 전략적으로 줄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R이 2만5천493대, 프라이드가 2만1천480대, K3(포르테 포함)가 1만8천147대 판매되며 전체 해외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이로써 8월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3만2천524대, 해외 162만6천741대 등 총 195만9천265대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기아차는 "당분간 중국 토종기업의 약진, 글로벌 경기불안 등의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7월 출시한 신형 K5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준비하는 한편 9월 출시될 신형 스포티지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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