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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모바일·아이덴티티게임즈 한 곳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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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네스트' 모바일 등 개발 시너지 위해…"합병과 무관"

[문영수기자] '드래곤네스트', '던전스트라이커'의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대표 전동해)와 아이덴티티모바일(대표 전동해)이 개발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한 곳에 모이기로 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재 각각 삼성역, 공덕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아이덴티티게임즈(강남구 삼성로 534)와 아이덴티티모바일(마포구 마포대로 137)은 교대역 근처 사무실로 이전할 예정이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이 먼저 오는 11일 이삿짐을 꾸리고,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연내 옮기기로 했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의 경우 액토즈소프트(대표 마썽밍)와 개발 자회사인 플레이파이게임즈 소속 인력과 함께 이동하게 된다.

양사가 이처럼 같은 공간에 사무실을 두는 배경은 개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은 드래곤네스트, 던전스트라이커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이다. 두 회사는 그동안 지리적 거리가 멀어 개발 과정에 불편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사무 공간을 공유할 경우 이같은 문제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적잖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게 양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전동해 대표가 두 회사를 모두 이끌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무실 이전이 양사 합병을 위한 과정이 아니냐는 게임업계 시각도 없지 않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샨다게임즈의 자회사들로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이끌던 전동해 대표가 지난 2012년 액토즈소프트 대표로 내정된 이후 양사 합병설은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한국 사업을 굳이 두 개 회사로 나눠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양사는 이번 사무실 이전이 "합병과는 무관한 사안"이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한편 아이덴티티게임즈는 2007년 설립된 게임사로' 대표작 드래곤네스트는 전세계 68개 국에서 서비스되며 2억 명 이상 회원수를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지난 2010년 중국 산다게임즈에게 1천200억 원에 인수됐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은 올해 3월 액토즈소프트로부터 물적분할된 액토즈게임즈가 지난 7월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현재 온라인 게임 '파이널판타지14'를 비롯해 모바일 게임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작 '원더5마스터즈', '그랜드체이스M'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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