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TV홈쇼핑의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설립한 '홈앤쇼핑'의 소비자 피해가 가장 높게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새누리당)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올해 TV홈쇼핑 소비자 피해 중 45%가 홈앤쇼핑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2년에 280건으로 집계됐던 TV홈쇼핑 소비자 피해는 매년 꾸준히 증가, 올해 7월 기준으로 약 2.5배 늘어난 677건에 달했다.
특히 홈앤쇼핑은 출범 4년 만에 괄목할만한 매출액 신장을 이뤘지만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면서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 및 소비자 권익 실현'이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의동 의원은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이미지 제고 및 원활한 판로개척을 위해서는 소비자 피해 및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며 "철저한 품질관리와 책임감 있는 사후 서비스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 측에 따르면 TV홈쇼핑사 소비자 피해 신청 이유는 7월 기준 품질·AS관련 신청사유가 47.9%(32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허위, 과장 광고 등 소비자에게 오인시킬 우려가 포함돼 있는 표시·광고로 피해구제 신청을 한 사례가 26.6%(180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처리 결과는 최근 3년간 합의성립이 50.7%(869건)로 가장 많았으나 소비자의 주장만 있을 뿐 구체적 입증자료가 없는 등 사실조사가 불가능해 '정보제공 및 상담기타'에 그친 건도 22.6%(388건)에 달했다.
유 의원은 "올해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TV홈쇼핑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했다"며 "TV홈쇼핑 분야에 대해 공정위 및 소비자원이 철저하게 조사 감독을 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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