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을 입은 하재헌 하사와 김정원 하사를 방문해 최근 치료비 논란에 대해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켰는데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 하사가 입원 중인 분당 서울대병원과 김 하사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국군수도병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하 하사를 만나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키다가 이렇게 다쳤는데 병원 진료비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하 하사가 바라는 대로 군에서 계속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놓을 테니 앞으로는 다른 걱정하지 말고 치료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문을 수행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도 "국가에 이런 충성심있는 장병들을 국가가 돌보지 않으면 아무도 나라에 충성과 헌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하사는 '공무수행 중 부상한 군인이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최대 30일 동안만 지원받도록 한다'는 군인연금법 제30조의5에따라 지난 3일부터 병원진료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부상 장병이 민간 병원으로 가면 자비로 치료를 한다는 보도를 보고 매우 마음이 안 좋았다"면서 "오늘 문병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김정원 하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김 하사가 바라는 대로 치료를 완전히 하면 군에 복귀해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잘 취해놓겠다"며 "아무 걱정하지 말고 치료에만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11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이들 부상 장병들을 위로했고, 이달 15일에는 박 대통령이 직접 부상장병들과 그 가족들에게 전화를 통해 위로한 바 있다.
하 하사와 김 하사는 지난달 4일 DMZ에서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에 의해 부상을 당했고 하 하사는 부상 정도가 심해 민간병원인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김 하사는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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