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원자력발전소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원전 안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는 원전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민병주 국회의원이 원안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원안위 사이버보안(물리적 방호) 담당직원 7명 가운데 정보보호 등 사이버 보안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직원 근무기간 역시 2년이 채 안 돼 인력 충원, 조직 신설 등 개선이 필요했다. 원안위는 행정기관이긴 하나 원전 사이버보안과 관려해선 기술적인 부분과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가 원자력시설의 규제기관인 원안위에 꼭 필요하다는 게 민 의원의 지적이다.
반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경우 보안 인력이 확충되고 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은 현재 3명인 사이버 전문인력에 더해 올해 8명을 신규 채용했고, 2017년까지 19명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원전 사업소 사이버 보안인력 33명 전원이 겸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이후 한수원은 올 상반기에만 20명을 새로 채용해 28명을 전담직원으로 교체했다.
민 의원은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과 한수원의 사이버 보안인력이 대폭 확충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보안에 100%가 있을 수 없는 만큼 전문가 등 인력 충원뿐만 아니라 원안위·원자력통제기술원·한수원 각 기관이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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