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10을 내놓은지 두달도 되지않아 7천500만대 이상 기기에 설치돼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MS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지휘아래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추진중이며 그 결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서피스 태블릿을 내세워 하이브리드 PC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IFA행사에서 닉 파커 MS OEM 부문 부사장이 주력 상품인 서피스 프로의 경쟁 상품인 레노버의 믹스700과 도시바의 스테이트라이트 레이던스12를 소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MS의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서피스 프로의 단말기 판매와 윈도10 보급을 통한 윈도 생태계 확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S, 윈도 생태계 확산에 집중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OS 통합과 단말기 중심의 사업을 추진중인데 이 전략의 주요 골자는 윈도 생태계의 확산에 있다는 것이다.
윈도 생태계의 중요성은 4분기 실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 MS는 4분기에 서피스 프로인기에 따라 단말기 부문에서 83억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으며 파트너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윈도10 PC의 확산으로 MS의 빙 검색 엔진 수입이 전년대비 21%나 증가했다.
이 덕에 빙의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도 20%를 넘어섰다. 빙 검색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매출도 늘었다. 다이나믹스CRM의 매출은 6% 증가했고 오피스365 가입자는 1천500만명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25% 확대됐다.
이 성과는 모두 서피스 프로의 인기와 파트너사의 윈도 PC 판매로 윈도 생태계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MS는 윈도 생태계가 가져다 줄 효과를 잘 알고 있기에 3년내 10억대의 기기에 윈도10을 설치하겠다는 포부를 발표한 것이며 실현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앞으로 3년간 9억3천300만대의 윈도10 PC가 공급될 것이며 여기에 기존 PC의 업그레이드, 새로운 휴대폰과 태블릿, X박스원의 출시로 윈도10을 설치한 기기가 1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MS는 교육과 기업, 게임 부문에서 윈도 PC 점유율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MS는 교육 시장에서 저가 PC로 우위를 확보하고 기업 시장에서는 기업용 솔루션을 내세워 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점쳐졌다.
게임 시장은 고성능 게임기 X박스원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윈도10은 휴대폰과 태블릿, PC, 게임기, 심지어 사물인터넷 기기까지 하나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다.
MS는 이를 통해 기기를 뛰어넘는 윈도 생태계를 구축하고 검색과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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