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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3대 신용평가기관에서 모두 AA-…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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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韓 국가신용등급 AA-으로 상향조정 결정

[이혜경기자] 15일 국제신용평가기관 S&P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S&P를 비롯해 피치,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가 우리나라에 AA- 등급을 부여했다. 사상 최초다.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로부터 AA- 이상 등급을 받은 국가는 선진20개국(G20)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사우디 등 8개국뿐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평균이 가장 높다.

정부는 "美 금리 인상 전망, 中 경기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으로 대다수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이번 결과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에서는 이번 신용등급 조정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선진경제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고, 국내 경제주체들의 해외차입비용 감소 기회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앞으로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한 차별화 기반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S&P, 신용등급 상향 조정 배경은?

S&P가 매긴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2012년 9월에 A+(안정적)에서 작년 9월에 A+(긍정적)으로 부분 조정된 후 이번에 AA-(안정적)로 올라가는 것이다.

S&P측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한국의 신용지표가 향후 2년간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견해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등급상향의 요인으로 ▲우호적인 정책환경 ▲견조한 재정상황 ▲우수한 대외건전성(순채권국)을 제시했다.

S&P는 우리나라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연 3%, 1인당 평균 GDP의 경우 오는 2018년에는 3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나라가 향후 3〜5년 동안 대다수의 선진국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경제는 특정 수출시장 또는 산업에 의존하지 않는 다변화된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올해는 수출이 부진했으나 다른 국가들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정상황과 관련해서는 통합재정수지가 지난 2000년 이후로 대체로 흑자를 기록했고, 순 정부부채도 2015년 기준 GDP의 20%를 소폭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으로 봤다.

대외건전성의 경우도 한국정부 및 금융권이 보유한 대외유동자산이 총대외채무를 초과하는 금액규모가 2014년 경상계정수입(CAR)의 21% 수준에서 2015년 30%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순대외채무에 대해서는 한국은 순채권국으로, 순채권금액이 올해 경상계정수입의 2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국내 은행권의 순대외채무가 경상계정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24%에서 2014년에 0%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은행권의 대외채무 평균 만기 또한 길어졌고 총단기외채가 경상수입계정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고 파악했다.

우리 정부는 금번 신용등급 상승에 대해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세계경제 둔화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성과를 S&P측이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어 "S&P가 그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당히 중요시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남북간 합의에 힘입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도 금번 등급상승의 중요한 배경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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