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북 로켓발사·핵실험 중대한 도발행위"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사진) 대표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실험과 핵실험 의도를 두고 "한반도에 긴장을 몰고오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북한의 로켓발사와 핵실험은 모처럼 조성된 남북대화 국면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북한의 예고대로 미사일 발사, 핵실험이 강행되면 명백한 유엔결의 위반으로 한반도에 긴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이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평화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북한이 자중을 통해 남북대화 분위기를 살려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더 이상 도발의 방법으로 국제사회를 위협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해선 안 된다"며 "미사일 발사 실행 전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에 대화를 제의해 능동적인 상황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따.

또한 "내일은 9·19 공동성명 10주년으로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프로그램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정상화 등 행동 대 행동 원칙의 포괄적·단계적 실행에 합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6자회담을 재개하고 9·19 공동성명을 되살려 북한의 미사일과 핵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핵 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로부터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수소폭탄의 원료가 되는 3중 수소 획득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북한이 지난 1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로켓발사와 핵실험은 주권국가의 권리"라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북핵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