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과거 민주당 이래 창당 60주년을 맞아 당 지도부와 원로들이 한 목소리로 당의 통합을 촉구했다.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내전을 방불시키는 계파 갈등과 감정 다툼을 접고 불과 7개월 앞둔 총선을 대비해 전열을 정비하자는 요구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 6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가 걸어온 60년은 격동의 현대사 그 차제로 국민과 함께 독재와 특권, 분단에 맞선 투쟁의 역사"라며 "특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정부 10년은 한국 현대사의 황금시대"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오늘 우리 당 현실은 그 빛나는 역사 앞에 부끄럽지만 새 시대와 새 희망을 열어갈 막중한 책무가 있다"며 "당의 혁신과 단결을 통해 100주년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는 성장과 발전의 사다리가 끊기고, 청년들이 모든 것을 포기한 초 양극화의 N포세대로 변했다"며 "집권 세력이 재벌과 기득권을 위해 맹렬히 철옹성을 쌓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민주적 관용을 바탕으로 더 굳건히 뭉쳐야 한다"며 "연대와 통합을 통해 범야권으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피와 땀, 눈물로 지킨 민주당의 정통성을 새정치연합 외 어느 정당도 이어갈 수 없다"며 "민주주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새정치연합이 반드시 재집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기 상임고문은 김 전 대통령의 "우리는 우리가 가진 70%를 내주고라도 함께 손잡고 통합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유언을 소개하며 "당내 각 계파만이 아니라 예전의 동지들과도 이제 손잡고 나가야 수구 특권세력의 재집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임채정 상임고문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알고 그 위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게 우리 역사의 사명이자 의무"라며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단결하고 통일되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역사에 대한 배신이고 우리 자신에 대한 배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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