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노동개혁 5법 정기국회 처리" 한 목소리

[윤미숙기자]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20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노동시장 구조개혁 관련 법안을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노사의 고통 분담 정신에 따라 이뤄진 노사정위 대타협 정신을 국회에서 화답할 차례"라며 "지금부터는 노동개혁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으로 재도약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 아들과 딸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고용 안정을 위한 노동개혁 5법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노동개혁 5법의 일괄 처리를 위해 당정청이 공조를 다지고, 당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바로 노동개혁 5법 논의에 착수해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논의도 본격 시작해 반드시 정기국회 내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노사정 대타협 그 자체는 시작일 뿐"이라며 "노동개혁 마무리를 위해서는 입법 조치와 정부의 지침 마련, 노동 현장에서의 관행 개선 등이 모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노동개혁 5대 법안의 입법 과정에서 많은 진통이 예상되지만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인 만큼 반드시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당정청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지금은 당정청의 굳건한 공조 체제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무엇보다 국회 입법을 통해 노사정 합의 내용이 뒷받침돼야 한다. 노동개혁은 정부 전체와 여당, 청와대가 합심해 꼭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원 원내대표, 김 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권성동 의원이, 정부에서 최 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에서 현 수석과 현기환 정무수석, 안종볌 경제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