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국내 상용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외국계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커지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은 미흡한 지원으로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의원회 이개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용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외국계 기업 상위 10곳의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가까운 47.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 2010년(1조2천억원)보다 41% 늘어난 1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기준 외국계 SW 기업 순위는 마이크로스프트(MS·매출액 5천180억원)가 1위로 나타났다. 오라클(매출액 4천300억원), IBM(2억920억원), SAP(1천740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국내 상용 SW 기업의 시장점유율(조달청 발주현황 기준)은 최근 5년간 29~31%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정체에 빠져있다.
이 의원은 "최근 5년간 외국계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38.8%에서 47.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은 30%선에서 정체상태에 있다"며 "이는 실질적인 지원이 미흡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SW기업 지원은 클라우드나 사물인터넷(IoT) 같은 신산업 분야에 한정하고 있을 뿐 상용SW기업에 대한 지원이 없는 것이 국산 상용SW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SW 시장의 가격 왜곡을 해소하기 위해 무분별한 (재)하도급 구조를 개선하기로 한 데 대해선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이로 인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외국계 기업들이 오히려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질서를 왜곡할 수 있다고 관련 산업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