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의 국정교과서 도입을 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시대를 연상시킨다"며 거듭 반발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정치연합 윤관석(사진) 의원은 22일 당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전날 서울·경기·인천시교육청 국감에서도 새누리당은 시종일관 국정교과서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국정교과서는 1974년 친일독재를 비호한 유신 정부의 교과서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역사학자, 교사, 시민단체, 지식인 심지어 교육부의 위탁으로 교과서 집필기준을 만드는 연구자들도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8월 외신기자들도 한국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하면서 대한민국이 국제적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쯤되면 국정화를 추진하는 정부가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교과서 서술에서 문제 되는 부분은 현행 검정제로도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다"며 "정치논리가 개입하는 역사는 정치 편향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리 역사가 만신창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국감 직후 행정 예고를 통해 국정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논란으로 국론 분열을 조장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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