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밥솥 강자 쿠첸이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쿠첸은 중국 가전업체인 메이디(MIDEA)그룹과 중국 내 제품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는 합자회사(JV, Joint Venture)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협약식은 지난 23일 중국 광동성 불산시에 위치한 메이디그룹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이대희 쿠첸 대표와 메이디그룹의 이국림(李国林) 생활전기 사업부 총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설립되는 합자회사는 쿠첸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전제품을 제조하고, 제조한 제품을 쿠첸 브랜드로 중국 내에 판매하게 된다. 밥솥군을 주력으로 제조 및 판매를 시작, 점차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쿠첸은 지난 2013년부터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전략으로 프리미엄 밥솥군을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했으며, 중국 내 증가하는 한국 가전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번에 MOU 체결을 결정했다.
양사는 합자회사 설립을 통해 쿠첸의 기술력과 메이드그룹의 판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합자회사의 설립 방식 및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세부 합의를 진행하고, 이르면 내년 초 법인을 공식 설립하게 된다.
이대희 쿠첸 대표는 "이번 MOU로 중국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합자회사 설립은 쿠첸의 기술력과 메이디의 중국 내 인프라가 손잡는 것인 만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디그룹은 1968년 설립된 중국 가전 업체로, 밥솥을 비롯해 에어컨, 진공청소기, 전자레인지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 브라질 등 세계 각지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직원 규모만 12만 6천여명에 달한다. 특히 2조 2천억원에 달하는 중국 밥솥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는 중국 1위 밥솥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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