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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더 슬픈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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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승절 맞아 핵실험·미사일 발사 언급, 실행시 남북관계 냉각

[채송무기자]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온 가운데 오히려 추석이 더 슬픈 이들이 있다. 지척에 고향을 두고도 휴전선에 막혀 갈 수 없는 이들 바로 실향민이다.

이번 추석에도 실향민들은 고향이 아닌 임진각에서 이산의 아픔을 달랬다. 실향민들은 추석을 이틀 앞둔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 모여 이산의 아픔을 달래며 추석망향제와 제34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그동안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 전반기 동안 남북 관계가 긴장을 거듭하면서 실향민들은 상봉의 기회를 자주 갖지 못했다. 최근 남북의 극적인 합의로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이 1년 8개월 만에 열리게 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근 다시 도발의 수위를 높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10월 10일 노동당 전승절 70주년을 맞이해 군사적인 과시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북한 원자력연구원장의 조선중앙통신 인터뷰 형식을 빌어 "우리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뇌성으로 대답할 만단의 준비가 돼있다"고 핵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 전에는 지난 14일 국가우주개발국 국장과 조선중앙통신의 인터뷰 형식을 빌어 "세계는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미사일 발사를 예고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 등 주변국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존 캐리 국무장관은 "경제 제재보다 더한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현지시각 24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현실화될 경우 대응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전인 25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결의에 반해 4차 핵실험 또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실행에 옮길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한국의 안보를 위한 위협이자 한반도 통일 달성을 위한 잠재적 동반자'라고 말하면서 "김정권이 만약 핵 포기를 선택한다면 국제 사회와 협조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반도 주변 강국과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혀 북한이 내달 당 창건일 전후로 도발을 시행에 옮긴다면 남북 관계는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대북전단도 문제 北 "삐라 하늘 아래 흩어진 가족 만나겠나"

도발 상황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계속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15일 남북 이산가족 생사 확인 의뢰서를 교환한 후 생사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현 상황대로라면 내달 5일 결과를 주고 받은 후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남북 각각 100명 씩 상봉행사를 하게 된다.

우리 측 실무팀이 16일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진행될 금강산을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장 및 남북 이산가족들의 숙소로 사용될 외금강 호텔, 금강산 호텔과 이산가족 면회소 등의 시설을 점검했고, 25일에도 통일부와 현대아산 기술자 등 30~40명으로 구성된 금강산 시설 개보수 인력이 상봉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북측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거부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일부 단체들의 대북전단에 대해 북한의 대외선전용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22일 글에서 "동족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고취하는 너절한 삐라장들이 날리는 하늘 아래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어떻게 만날 수 있으며 북남 당국자들이 어떻게 화기애애하게 마주앉아 관계개선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경종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 대북 전단 살포가 계속될 경우 이산가족 상봉을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상봉 행사가 제대로 진행될 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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