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잠정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일부에서 이 안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심번호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도입을 건의하고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통해 추인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천 방안을 김 대표가 전격 수용한 모양새로 비쳐지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 기법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휴대전화 여론조사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된 일반화된 기법"이라며 "이 기술은 우리 당 권은희 의원이 20년 전 KT 근무 시절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당도 전당대회, 재보선, 청년위원장 선거에 안심번호 기법을 활용했다"며 "이와 관련한 법안 역시 지난 6월 권 의원이 발의했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사안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안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안과 전혀 다른 새로운 안"이라며 "안심번호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만든 새로운 안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전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 안은 양당 공식 기구에서 토론해 거부될 수도 있고 더 좋은 안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며 의원총회 등을 통한 일부 수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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