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선거구획정 논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사진) 원내대표가 선거구 획정기준 등 정기국회 핵심쟁점 타결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2일 당 지도부 회의를 통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성과를 낼 회동을 제안한다"며 "선거구 획정을 포함한 많은 국회 내 현안들을 적절한 방법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회담은 성과 중심의 정기국회로 19대 국회 유종의 미를 거두는 아름다운 결말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국정감사 이후 법률안과 예산안 처리, 경제활성화, 민생정책, 경제민주화 입법, 한중FTA 상세 검증 등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원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기준 논의를 위한 양당 대표 및 원내대표 회동이 이날 중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주요 일정 불참과 문재인 대표의 외부 일정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 원내대표의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도 "청와대가 양당 대표가 합의한 성과를 폄하하고 날려버린 상황에서 김 대표조차 정상적인 당무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야 지도부 2+2 회동이란 게 뭔가 만들어지거나 어디서 요구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같은 이유 때문에 원 원내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라며 "여야 원내대표간 회담이 보여주기식으로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