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새누리당이 8일 김을동 최고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도 여는 등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초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부 등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새누리당도 이에 발맞추고 있는 것이다.
연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장 발언을 해온 김무성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론을 통일시키는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란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재차 이슈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다양성을 파괴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획일화된 역사관을 주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다양성과 창의성은 오히려 현행 검정 체제에서 더욱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현행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6종에서 1948년 남·북한 건국을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이라고 표현돼 있고 북한은 '국가 수립'이라고 표현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런 것을 막고자 하는 게 국론 통일을 위한 국민 통합 역사교과서를 만들자는 취지"라며 "(새 역사교과서는)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걸쳐 엄선한 집필진에 의해 쓰이고, 특정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참여해 객관적 사실을 균형 있게 기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정화를 반대하는 야당을 향해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다. 역사가 바로 서지 않으면 미래 역시 밝지 않다"라며 "야당도 정치 이념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로 바라보면 균형 잡힌 역사교과서 개정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는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간사를 맡고, 위원으로 김회선·박대출·박인숙·염동열 의원과 인천남동을 조전혁 당협위원장, 자유경제원 전희경 사무총장, 자율교육학부모연대 조진형 대표 등 7명이 선임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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