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클라우드 서비스 선두업체 아마존이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손쉽게 옮길 수 있는 저장장치를 공개해 서버 등 장비업계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은 아마존이 대기업의 대용량 데이터를 모두 저장해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센터로 옮길 수 있는 이동형 저장장치 스노우볼을 공개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박스형 타입의 스노우볼을 기업들에게 단돈 200달러에 임대해줄 예정이다.
이 스노우볼을 사용할 경우 고객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하는 데 몇개월 걸렸던 것을 수 시간내지 며칠만에 끝낼 수 있다.
이 제품은 플러그를 연결한 후 보안 설정 작업만하면 대기업의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복사해 짧은 기간내 안전하게 옮길 수 있다.
아마존은 스노우볼이 대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을 확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노우볼, 아마존 대기업 고객확대 촉매제
아마존은 그동안 대기업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대용량 데이터를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할 수 없어 포기했다.
엔디 제시 아마존 웹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우리 네트워크를 최대로 사용해 대기업 데이터센터에 보관된 데이터를 이전하려면 8년5개월이 걸리며 그보다 시간을 단축하려면 데이터센터가 정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스노우볼 출시로 대기업 공략이 가능해졌다.
최근 대기업들은 비싼 데이터센터의 유지보수 비용 때문에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캐피털원은 아마존 웹서비스로 앱을 이전한 덕에 8개 데이터센터 중 5개를 정리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전세계 업무량 중 60% 이상을 아마존웹서비스에 이전해 34개 데이터센터 중 30개를 폐쇄할 예정이다.
야마하 아메리카와 같은 일부 기업들은 아마존으로 데이터를 전량 옮겨 데이터센터를 모두 정리할 수 있게 돼 매년 5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개 됐다.
아마존의 대기업 공략은 데이터센터용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기타 장비의 시장 수요 감소로 이어져 IBM과 시스코, HP 등의 업체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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