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의 은행 비하 발언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사진) 원내대표가 "F학점 경제부총리의 유체이탈식 황당한 진단"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당 원내 지도부 회의를 통해 "최 부총리가 금융정책의 실패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한국 금융의 낮은 경쟁력은 정부가 가장 큰 원인 제공자"라며 대표적인 실책의 원인으로 고질적인 금융계 낙하산 인사를 지적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기업의 주요 채권단 은행 핵심 인사들이 이른바 '관피아'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원내대표는 "대표적으로 기업은행이 2013년 임명한 임원 46%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이라며 "박피아와 청피아가 초래한 경쟁력 저하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잘못된 진단"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독버섯식의 관치화와 부패의 사슬을 끊는 게 금융 선진화의 핵심"이라며 "은행의 영업시간만 늘리면 된다는 최 부총리의 인식으로는 금융 선진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0일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WB)의 총회에서 금융권의 낮은 경쟁력의 주 원인이 강경 노조 때문이라며 "지구상에서 오후 4시에 문 닫는 금융회사가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입사 후 10여년 뒤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일을 안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우리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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