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캐피탈그룹(Capital Group)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14일 삼성자산운용 구성훈 대표와 캐피탈그룹 티모시 아모르 회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은퇴 및 자산배분 상품 공동개발과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운용능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개최했다.
지난 1931년에 설립된 캐피탈 그룹은 전 세계에서 1조3천억 달러의 금융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구 대표는 "캐피탈그룹은 글로벌 운용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산배분 상품 및 솔루션, 그리고 주식운용에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운용의 미래 사업에 꼭 필요한 인프라를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세계적 운용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제휴로 한국형 은퇴 및 퇴직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액티브 주식운용 역량을 강화해 국내 투자자에게 최고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제휴로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주식 운용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운영위원회 등 4개 분야에 대해서도 포괄적 협력위원회가 설치된다.
액티브주식 운용위원회는 캐피탈그룹의 운용 프로세스 이식을 통한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삼성자산운용 인력의 정기 견학 및 운용 시스템 전수도 추진될 예정이다.
퇴직연금 위원회는 은퇴·퇴직상품 공동 개발 및 퇴직연금 자산배분 솔루션 전략 수립, 상품 개발을 담당한다.
아울러 상품전략위원회는 캐피탈그룹의 상품개발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받고, 판매채널지원위원회는 캐피탈의 자산관리 서비스 및 고객관리 기법, 투자자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아모르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은퇴 및 자산관리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라며 "한국 최대 운용사와 전략적 제휴로 그동안 선진시장에서 검증받은 장기 투자 목적에 적합한 상품과 운용 시스템을 투자자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캐피탈의 장기계획은 한국투자자에게 필요한 저축, 은퇴 그리고 보험과 연계된 투자 솔루션을 삼성과 공동 개발하는 것"이라며 "'캐피탈 시스템'이라는 검증받은 투자방식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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