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올해 처음 진행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이 두자릿 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전통시장 역시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한 업체는 지난 11일 기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등 92개 업체, 약 3만4천여 개 점포, 200개 전통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행사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업체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참여업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요일에 따라 매출 실적이 차이가 큰 유통업체 특성을 고려해 지난해 동기간은 10월 2일부터 12일을 기준으로 했다.
우선 백화점은 롯데, 현대, 신세계 전점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7%가 증가했다. 또 홈쇼핑, 인터넷면세점 등 11개 온라인쇼핑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6.7% 매출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22일 정부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참여 의사를 밝힌 전자랜드,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유통전문점도 매출이 18.7% 증가해 이번 행사를 통해 긍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4.3%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는 추석 이후 대형마트 매출이 둔화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 수준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이후 11일간(9월 11일부터 21일까지)과 비교하면 매출이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인 CU, GS25, 세븐일레븐은 전년 동기 32.3%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담배값 인상 등이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이번 행사는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기청도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한 전통시장 및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의 78%가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이 중 10% 시장은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참여시장 200개 중 50개 시장(상인회) 및 방문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조사대상 50개 시장 모두 동일행사를 진행할 경우 재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90% 이상의 시장에서 활력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전준비 및 홍보 부족 등으로 일부 고객 및 상인의 경우 행사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도 지적됐다"며 "행사가 완료된 후 참여업체 매출뿐만 아니라 소비자 의견 등을 분석해 이번 행사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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