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단의 5인 회동에서 기약 없는 이별을 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2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초청해 가진 회동에 앞서 선 채로 환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오늘은 마침 이산가족 상봉 3일째 마지막 날이다. 3일 동안 사연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참 듣기도 가슴 아프더라"라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데 분단국가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아픔"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는 절실한 아픔"이라며 "우리 정치권이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같이 더욱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이산가족 상봉 경험이 있는 문재인 대표는 "저희 어머니가 북한의 여동생을 만나서 상봉하는 그 자리에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갔었다"며 "정말 이산가족으로서는 상봉이 좀 더 정례화되고, 확대되고 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대통령께서 그런 것을 유념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아주 관심을 쏟고 있고, 명단도 전부 제공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빨리 정례화되고,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 만나고, 서신교환이라도 좀 됐으면, 생사확인이라도 됐으면 하는 요청을 계속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약 4분간 서서 환담을 나눈 후 본 회담에 들어갔다. 이날 회동에서 현안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4대 개혁, 경제활성화 법안 등에 대해 합의가 이뤄져 막힌 정국이 뚫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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