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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靑 교과서 인식에 격앙 "눈도 머리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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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힘에 거짓이 진실 돼, 어떤 미래 전망 가질 수도 없었다"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청와대의 절벽 같은 태도에 어떤 미래도 안 보인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5자회동이 교과서 파동에 대한 커다란 인식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난 데 대한 격앙된 반응이다.

새정치연합 이종걸(사진) 원내대표는 23일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너무 어이가 없고 실제 어떤 미래 전망을 가질 수도 없어서 우리의 입장과 요구를 준비하려다 포기했다"고 성토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함께 5자회동에 배석한 당사자다.

특히 현행 교과서에 대한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좌편향 인식을 두고 "현행 검인정 교과서의 내용만 보면 되는데 도대체 눈이 없느냐, 머리가 없느냐"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힘으로 거짓이 진실이 되는 상황"이라고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또한 "대통령의 저런 절벽 같은 태도와 입장을 보고도 여당 지도부가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며 "당분간 국회가 원활히 돌아갈지 양당 회담문제 등을 재고할 시점"이라고 말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수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정치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대통령과 여당이 한 것 아니냐"며 "역사와 사실과 지성에 대한 묻지마식 폭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유기홍 의원은 "박 대통령이 현행 교과서 집필자 80%가 좌편향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는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이 46%라고 언급한 것보다 더 나간 것"이라고 질타했다. 고 이사장은 극우편향 발언으로 지난 6일 방문진 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유 의원은 "교과서에 대한 황당한 가설에 교과서 내용을 보지도 않고 얘기하는 게 과연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만난 자리에서 나올 법한 일인가"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과 국민인 게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성토했다.

국정화저지대책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은 "여야 의원, 학자, 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교과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오는 2일 국정화 행정예고 확정고시 전까지 현행 교과서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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