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청와대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협의 이야기에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기자들의 질문에 "사드 문제는 한미 정부간 그런 적(공식 논의)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 쪽에서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의 마이크 트로츠키 항공·미사일방어 담당 부사장은 전날 워싱턴 D.C의 기자회견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공식·비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트로츠키 부사장은 "정책적 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양국의 정책 당국자 사이에서 지금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은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로츠키 부사장은 "현재 진행되는 논의는 초기단계이며 아직 어떤 진전이 있는지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사드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미국 측에서 공식적인 협의 요청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따라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 측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한미 정부가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매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후에도 이 문제는 논란이 될 전망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