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플랫폼 전문기업 도약을 선언한 SK텔레콤이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세대 차세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전략을 내세운 SK텔레콤은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고 여러 비즈니스(Biz) 파트너와 함께 생태계 조성 및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 등 3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8년까지 SK텔레콤 군(群)의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을 추진한다.
지난 2일 SK텔레콤은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의 하나인 CJ헬로비전 인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어 3대 플랫폼 전략의 한 축인 IoT 플랫폼 육성에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일 "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하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에 나선 것은 3대 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라며 "혁신을 통해 협력사와 중소벤처, 스타트업과 창조경제를 일궈가겠다"고 말했다.
◆홈 IoT 얼라이언스 구축
지난 4월23일 장동현 사장은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심층적인 요구(Needs)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차세대 플랫폼론'을 공개한 바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작년 하반기부터 홈 IoT 연합군(Alliance) 결집을 추진해왔다. 지난 5월20일에는 통신사 최초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9월 베를린에서 열렸던 세계 가전박람회인 IFA2015에 통신사로는 이례적으로 참가해 현지에서 삼성전자, LG전자와의 동시 제휴를 발표함으로써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자들, 외신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코맥스/현대통신' 등 홈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정우건설/지희건설' 등 건설 관련 업체들까지 제휴 범위를 확장해 국내 최초 스마트홈 인증 주택 분양 등 신규 주택 공급 시장에서 입주민들에게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제공될 수 있도록 중장기 관점의 협업에도 나섰다.
'에스원/NOSK/선일금고' 등 보안 관련 업체와도 플랫폼 연동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을 넘어 비상 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융합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가전 기업인 '삼성/LG전자'를 포함해 각 분야 1위업체인 아이레보, 경동나비엔, 하츠, GE 라이트닝(Lighting)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제휴사들을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참여시킴으로써 기기 별 고객의 니즈와 특징을 스마트홈 서비스에 잘 반영할 수 있고 차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 기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SK텔레콤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OTT 서비스"라며 "개인별 상황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위해 스마트 인텔리전트 서비스로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관점에서보면 자사의 위치정보, 기상정보 및 개인비서 플랫폼('Be-Me')과 연동해 미리 상황 및 환경을 예측하고, 고객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개인별 상황에 적합한 제안을 하는 등 기능적으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인텔리전트 스마트홈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스마트폰에 장착돼 있는 위치, 동작감지 센서 등을 활용해 고객의 이동 패턴, 수면 패턴 등을 학습함으로써, 고객 위치가 이동할 때 이것이 '퇴근길'임을 인지하고 '귀가모드' 동작을 팝업으로 제안하는 등 인공지능 기능들이 실제로 구현되고 있다.
◆개방형 플랫폼의 미래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SK텔레콤의 IoT 플랫폼 구축 추진은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 사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 회사는 국제 표준 기반의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을 통해 연말까지 해운대구 일원에 8개 서비스 실증사업 완료 및 2017년까지 부산시 전역으로 확산한다. 미래부는 지난 4월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SK텔레콤·부산시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재 부산시 및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8개 서비스 실증사업을 연내 구현 목표로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표준 플랫폼 및 이기종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한 상호 운용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존 U-시티(U-City) 인프라인 부산시 CCTV 관제센터,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 부산시재난상황실, 부산경찰청 등과의 원활한 시스템 연계를 통해 운영 효율성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IoT 플랫폼, 개방과 협력의 상생모델로"
이 회사는 지난 6월 오픈한 통합형 IoT 플랫폼 ‘씽플러그(ThingPlug)’을 오픈한 바 있다. 이 플랫폼은 IoT 국제 표준인 ;oneM2M 릴리즈(Release) 1'을 기반으로,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과 쉽게 연동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개발자는 ‘ThingPlug' 웹 포털에서 제공하는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기반으로 마더보드, 센서 등을 구입해 자신만의 IoT 디바이스를 제작할 수 있고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세계 최대 모바일 칩 설계업체인 ARM과 공동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IoT 해카톤(Hackathon)' 대회를 개최해 참가자들이 혁신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등 IoT 확산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농업 ICT 전문기업 9개사와 중소비닐하우스형 스마트팜 뿐만 아니라 저가형∙복합환경 제어형 등 다양한 수요를 발굴해 스마트팜의 전국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IoT 특화망 외 기존 LTE망을 활용한 IoT 서비스 제공 위해 글로벌 장비업체 에릭슨, 노키아 등과도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라며 "IoT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협력사할 것 없이 함께 성장하고 창조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다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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