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이 최근의 야권에 위기감을 표하면서 야권 대통합을 위한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3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10.28 재보선 패배에 대해 "국민들이 아직도 야당을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투쟁은 투쟁이고 당 내 여러 세력들과 당 밖의 여러 세력들과 빨리 테이블을 마련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전 의원은 비주류 사이에서 일고 있는 문재인 책임론에 대해서는 "선거만 끝나면 사퇴하라 마라는 농성 자체가 국민들에게 아픔과 실망을 주고 있다"고 배격하면서 "국민들이 어떤 형태로든 경고장을 던졌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순 없다"고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여야 간 싸움은 싸움이지만 우리 내부의 부족함들은 아직 하나도 못 채워넣고 있다. 그러면서 총선 날짜는 5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부족한 사람들끼리 전부 힘을 합치지 않고 살 길이 없다"고 야권 통합론을 불을 붙였다.
김 전 의원은 "현재 야권의 절박성을 받아들이고 있고 그것을 자신의 문제로 여기는 한국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여러 정파들이 이번에는 다시 모여야 한다"며 "특정 주류니 비주류니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는 사람들끼리 뭉치고 합의한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모든 세력들이 일체 참여할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들어달라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통합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야권이 다 합쳤는데 3% 차로 졌다"면서 "야권이 이길 수 없는 선거 구도를 짜놓고 그것을 되풀이하는 것은 안된다. 국민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고 있고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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