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여야 원내대표단은 8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의사일정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연출돼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본회의 개최 일정과 선거구 획정, 내년도 예산안, 임명동의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동은 본래 양당 원내대표인 원유철, 이종걸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인 조원진, 이춘석 의원만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새누리당의 제안으로 정책위의장인 김정훈, 최재천 의원도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9대 국회가 불과 5달, 정기국회는 한 달 남았다. 민생과 경제를 집중해 처리해야 하는 이유"라며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처럼 국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국회에 계류된 각종 민생법안과 경제살리기 현안들을 타결해 국회에도 단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한중FTA 비준안과 노동개혁 5개법안, 선거구 획정,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시급한 처리를 재촉하며 "오늘 3+3 회동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회담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발표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할 10대 중점법안을 언급, "10대가 아니라 20대, 30대 법안이라도 얼마든지 여당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처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 양당이 정부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잘 처리했다는 축하 플래카드를 같이 내걸자"고 제안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비정규직이 630만명이 되며 동일한 일을 하면서 받지 못하게 된 임금이 한해 천조에 가깝다. 그 돈은 재벌의 곳간에 쌓여가고 있다"며 "경기침체의 원인이 되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 대한민국의 무서운 재앙이 우리에게 도사리고 있다"고 되받았다.
이 원내대표는 "잘못된 노동시장 구조조정을 통해서 전혀 이슈가 되기 어려운 청년 일자리를 우세한 언론, 우세한 분위기를 가지고 만들어내고 있는 이 상황에서 (야당은) 한시도 국회를 멀리할 수 없는 절박함에 빠져있다"며 "민생과 일자리, 예산안 심사 등 국민 살림살이를 챙기는 진짜 민생법을 위해 오늘 어떤 노력을 통해서라도 꼭 (합의를) 이뤄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온 나라를 갈등과 분열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는 국정교과서 진행 절차가 철회되기를 희망하고 그 부분에 대한 진전된 여야 간 논의를 기대한다"면서 "민생 최우선주의 입장에서 마지막 남은 19대 정기국회가 운영되길 희망한다. (여야 간에) 보다 나은 타협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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