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이 2년 연속 '터줏대감' 온라인 게임을 밀어내고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아 주목된다.
이는 매년 급격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바일 게임의 시장과 나날이 향상되는 품질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세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의 입지를 증명한 것이기도 하다.
◆2015년 최고 게임 '레이븐'
11일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넷마블에스티(대표 유석호)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레이븐 위드네이버(이하 레이븐)'가 대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지난해 대상 수상작인 액션스퀘어(대표 김재영)의 '블레이드 포 카카오'에 이어 2년 연속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을 밀어내고 게임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레이븐은 대상 외에도 인기게임상(국내분야), 우수개발자상(유석호 대표), 기술창작상 게임기획 및 시나리오 분야, 기술창작상 게임사운드 분야, 기술창작상 게임 그래픽 분야까지 6관왕에 올랐다.
올해 3월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출시한 레이븐은 고품질 3D 그래픽과 착용 무기에 따라 달라지는 액션이 특징인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출시 99일 만에 누적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기도 하다.
단상에 오른 유석호 넷마블에스티 대표는 "레이븐을 사랑하고 즐겨주신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한류의 중심에 게임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성장세만 25.2%…모바일 게임 '약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휩쓴 모바일 게임의 약진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성장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대한민국게임백서2015'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은 지난해 25.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게임 시장 중 29.2%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온라인 게임의 성장률이 1.7%에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룬 부분이다.
단순한 캐주얼 장르가 주를 이루던 이전과달리 콘솔 게임을 보는듯한 그래픽과 콘텐츠를 갖춘 고품질 모바일 게임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과거 온라인 게임 개발에 주로 사용되던 최신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을 주로 개발하던 게임사들 역시 앞다퉈 모바일 게임에 뛰어들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와 같이 온라인 게임으로 성장한 1세대 게임사들도 일제히 모바일 게임 개발 및 확보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대상을 수상작인 레이븐의 국내 서비스를 맡은 넷마블게임즈도 모바일 게임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해 성공한 사례다. 올해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둔 이 회사는 전체 매출 중 90%가 모바일 게임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레이븐 이외에도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모바일 게임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인기게임상(해외분야)을 수상한 웹젠의 '뮤오리진'을 비롯해 우수상(모바일 게임 분야)을 수상한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굿게임상을 받은 오즈랩의 '치매예방게임 두더지' 등 모바일 게임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스타트업기업상 역시 모바일 게임사인 드라이어드에게 돌아갔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상을 비롯해 상을 받은 모든 게임인들께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정부에서도 국내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의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이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했다"며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게임사가 내년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를 하는 좋은 문화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부산=문영수기자 mj@i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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