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내년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핀테크 시장 확대로 일회용비밀번호(OTP) 등 보안인증 분야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1위 OTP 솔루션 업체 미래테크놀로지의 정균태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2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경쟁력과 경영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미래테크놀로지는 설립 16년차의 OTP 국산화 기업으로,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시간동기방식의 OTP인증서버와 OTP토큰 개발에 성공했다. 2007년에는 세계최초로 카드형 OTP를 출시했다.
현재 국내시장점유율 72.9%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미래테크놀로지 정균태 대표는 "16년간 OTP사업에 매진해왔으며 한국에서는 이 분야에서 넘버원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OTP는 고정된 비밀번호 대신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해 사용자를 인증해주는 솔루션을 말한다. 복제가 불가능하며 현재 사용자 인증시스템 중 보안등급이 가장 높고 안전한 기술로 꼽힌다.
정 대표는 "기존 보안카드나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시스템의 경우 해커들이 통째로 정보를 갈취할 수 있는 약점이 있으며, 생체인증의 경우 금융기관에서 생체정보를 보유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OTP는 보안성, 편리성, 경제성에서 가장 뛰어난 시스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미래테크놀로지의 경쟁력은 높은 기술력이라는 설명이다. 설립 초기부터 OTP 알고리즘과 암호 알고리즘을 독자 개발했다.
그는 "업계에서는 드물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생산하고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OTP 관련 핵심 특허를 20여 개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핀테크·사물인터넷 관련 보안인증 시장 '쑥쑥'
미래테크놀로지는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2.9%로 고성장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간편결제 시장 성장으로 OTP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반기에만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냈다. 지난 2013년 매출액 119억원, 2014년 매출액 173억원을 감안하면 급성장세라 할 수 있다.
LG전자, 한국수력원자력, 현대중공업 등 58개 일반기업과 KB국민은행, 농협,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 26개,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신한생명 등 32개 금융회사, 청와대, 행정자치부, 한국거래소, 대법원 등 28개 공공회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핀테크와 사물인터넷(IoT) 관련해 보안인증 분야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며 이와 연계한 기술 상용화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바일을 이용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상용화할 수 있는 스마트 OTP와 스마트폰 통신칩에 OTP를 결합한 유심(USIM) OTP를 개발해 주요 이동통신사와 협의중이다.
신용카드와 OTP를 결합한 상품도 올 연말께 선보일 계획이다.
사물인터넷 기반의 OTP 연계 솔루션 개발도 착수해, 정부 연구기관과 함께 차량용 OTP모듈 등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간편결제에서 보안등급이 우수하고 사용자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한 제품은 OTP가 정답이지만 OTP 사용자는 아직 공인인증서 사용자의 10%에 지나지 않는다"며 "OTP 시장의 잠재력이 아직 크다"고 강조했다.
미래테크놀로지는 11~1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1월 19~20일 청약을 받아, 오는 12월1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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