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프랑스에서 올해에만 최악의 테러가 두 번이나 일어나면서 프랑스 사회는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밤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 등 6곳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최소 120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상사가 80명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 1월 파리에서 17명이 숨지는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일어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파리 도심에서 대형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테러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두 번의 테러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테러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난 곳은 '바타클랑 극장'이다. 13일밤 검은 옷을 입고 최소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이 난입 총기를 난사하고 2시간 넘게 인질극을 벌이는 등 11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865년 세워진 바타클랑 극장은 파리에서 가장 유서깊은 공연장 중 하나로, 파리 시민들이 즐겨 찾는 콘서트장이다. 현지 언론들은 "테러범들 역시 이날 극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범행 장소로 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수아 몰랭 파리 검찰청장은 "용의자가 최소 7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진압되지 않은 용의자가 더 있는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테러 공격 후 TV 연설에서 "전례 없는 테러를 당했다"면서 "프랑스는 범인에 대항해 단결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일 것이다"이라며 테러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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